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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월영대, 마산문학관, 아구찜, 멸치쌈

by 코스모스1-탱고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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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월영대
월영대

 

마산은 현재 행정적으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에 속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독립된 항구 도시로서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지역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군사적, 상업적 요충지로 성장했고, 일제강점기 이후 산업과 노동운동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경남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본 글에서는 마산의 역사와 유적지, 현대 문화자산, 그리고 대표적인 음식문화를 총정리하여 안내합니다.

1. 마산왜성, 월영대, 마산항

마산은 항구 도시로서 일찍부터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했으며, 자연스레 정치·경제·문화적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 마산왜성 – 일본의 흔적이 남은 성곽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마산왜성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쌓은 군사 요새로, 조선 후기에 남긴 일본식 성곽 유산입니다. 돌을 수직으로 세워 쌓는 일본식 축조 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한국 전통성과 뚜렷이 대비되는 건축 양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문화재로 보호되며, 역사적 교훈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월영대와 마산포 역사
월영대는 조선시대 문신 이태일이 지은 정자로, 경남대학교 캠퍼스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마산의 대표적 역사 명소로 꼽힙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마산포 지역의 교육과 문화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많은 시민이 산책과 피서를 즐기는 장소입니다.

■ 마산항과 개항 유적지
마산항은 1899년 개항과 함께 국제 무역항으로 지정되면서 마산은 근대도시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 건립된 일본영사관, 근대식 창고, 철도역사 등은 일제강점기 산업 발전의 이면과 지역민의 고난을 함께 보여주는 흔적들입니다. 일부 건물은 복원되어 ‘마산근대역사관’과 연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활용 중입니다.

■ 3.15 의거 기념탑과 민주주의의 성지
1960년 3.15 마산의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당시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됩니다. 현재 마산 중앙부에는 3.15 민주묘지, 3.15 의거기념탑, 기념관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견학을 오는 역사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2. 마산문학관, 3.15 아트센터

마산은 항구 도시 특유의 개방성과 저항정신, 예술혼이 살아 숨쉬는 도시입니다. 문학, 미술, 대중음악, 공연예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역 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남대 앞 문화골목과 청년예술
경남대학교 근처에는 다양한 카페, 서점, 소극장, 공방이 밀집된 문화골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마산의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독립출판물 전시회, 버스킹, 플리마켓, 인디밴드 공연 등이 자주 열립니다. 최근에는 마산문화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예술 창작 공간과 창업 지원 센터도 조성되어 청년 창작자들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 3.15 아트센터 –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예술공간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3.15 아트센터는 대형 공연장, 전시실, 야외광장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국공립 공연단 초청, 지역 작가 전시,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연중 진행됩니다. 특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극 워크숍, 전통공예 강좌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공연 티켓도 저렴해 문화 접근성이 높습니다.

■ 마산문학관과 지역 작가
마산은 문학적으로도 깊은 뿌리를 가진 도시입니다. ‘황순원’, ‘박경리’, ‘구상’, ‘이호철’ 등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이 지역 출신이거나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이들의 흔적은 마산문학관과 곳곳의 문학비, 생가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마산문학제’가 열려 시민과 작가가 함께 교류하는 장이 마련됩니다.

■ 마산야시장과 지역 예술공연
마산 어시장과 인접한 마산야시장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문화공연과 예술체험이 함께 열리는 복합형 시장입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설치미술, 벽화, 거리극 등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주 주말에는 버스킹, 퓨전 국악 공연 등이 이어져 지역 문화의 생생함을 보여줍니다.

3. 멸치쌈밥, 아구찜, 생선국밥

마산의 음식은 바다와 땅이 어우러진 미식의 결정체입니다. 항구 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으며, 마산 고유의 음식도 풍부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아구찜 – 마산 미식의 대표주자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아구찜입니다. 찜 요리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큼 진한 양념과 부드러운 아구살,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는 이 음식은 마산의 음식 문화 상징입니다. 원래는 버려지던 생선이었던 아귀를 활용한 서민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메뉴로 자리잡았으며, 아구찜거리가 조성되어 있을 만큼 마산에서는 인기 절정입니다.

■ 마산 돝섬 멸치쌈밥
봄철 마산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생멸치를 각종 쌈채소와 함께 고추장 또는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멸치쌈밥은 마산만의 별미입니다. 특히 돝섬에서 먹는 멸치쌈밥은 바다 풍경과 함께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 붕장어구이와 활어회
마산은 붕장어(바다장어) 산지로 유명합니다. 소금구이 또는 간장구이로 먹는 붕장어구이는 지방 함량이 낮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어시장 인근 활어 횟집에서는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계절별로 도다리, 광어, 우럭 등의 회가 인기입니다.

■ 복어국과 생선국밥
마산은 전통적으로 생선국밥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특히 복국(복어국)은 쫄깃한 복어살과 칼칼한 국물이 일품이며, 아침 해장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장어탕, 생선매운탕 등 국물요리가 다양하게 발전해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습니다.

■ 마산어시장과 해물파전, 전통주
마산어시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구매하거나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시장 내 먹자골목에서는 해물파전, 도루묵조림, 오징어불고기 등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마산막걸리국산 전통주와 함께하는 조합이 인기입니다.

마산은 단순히 과거의 항구 도시가 아닙니다. 조선과 근대를 잇는 역사, 민주주의를 이끈 정신, 개방성과 저항의 문화, 바다가 키운 음식까지. 마산은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당일 여행이든 주말 여행이든, 마산은 당신이 보고 듣고 먹고 느껴야 할 요소로 가득합니다. 지금, 진짜 경남의 뿌리를 만나고 싶다면 마산으로 떠나보세요. 모든 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도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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