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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추사 고택, 국밥, 게국지, 사과,

by 코스모스1-탱고 2025.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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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수덕사

 

충청남도의 중심에 위치한 예산시는 유서 깊은 유적지, 다양한 문화재, 그리고 충청도 향토 음식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이어진 사찰, 조선 시대의 향교와 동헌, 근대기에 건축된 문화유산까지 시대별 유산이 공존하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음식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산시의 주요 역사 유적지, 문화체험 공간, 향토 음식 등을 깊이 있게 탐방합니다.

수덕사, 만해선사, 추사 고택

예산을 대표하는 유적지는 단연코 수덕사입니다. 수덕사는 백제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 고찰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말 조선 초기에 건립된 목조건축물로,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의 건축 양식은 단아하면서도 고졸하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와와 목재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무엇보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보는 산세와 절집의 조화는 예산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수덕사는 불교 문화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정신을 간직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만해 한용운이 젊은 시절 수행하며 사상적 기틀을 다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수덕사 내에는 만해 선사가 수도했던 작은 선방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의 대표작 『님의 침묵』의 구절이 새겨진 석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덕사는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정신적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예산은 또한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향입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는 학문과 예술에서 혁신적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유적지인 추사고택은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 한옥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고택 내부에는 김정희의 친필 글씨, 탁본,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택 주변에는 그의 사상을 기리는 추사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어, 그가 남긴 학문과 예술적 유산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예산향교, 조선 후기의 충신들을 모신 덕산향교, 동학농민운동의 격전지 중 하나로 기록된 대흥동헌, 조선시대 관아터인 예산관아지 등도 예산군 내에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 교육 및 인문학적 여행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적지들은 지역 문화해설사와 함께 관람하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예산군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금동비로자나불좌상, 

예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시대별 문화재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의 유교문화, 불교 사찰, 근대식 행정 건축물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함께 공존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풍부하게 해 줍니다. 먼저, 수덕사 대웅전 외에도 문화재청 지정 보물 및 지방문화재가 다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수덕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수덕사 삼층석탑, 수덕사 산내 암자군은 각각 예술적, 건축학적, 종교사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소중한 유산입니다. 특히 비로자나불좌상은 조선 후기 불상 중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으로 높게 평가됩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는 예산군청 구 본관 건물이 대표적입니다. 일제강점기 붉은 벽돌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당시의 행정 시스템과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예산역 인근에는 일본식 가옥, 근대식 창고, 병원 건물 등이 남아 있어 하나의 '생활형 근대역사박물관'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예산은 또한 이러한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재 야행, 예산 역사 인물축제, 전통문화 체험 주간입니다.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한 문화재 관람, 전통공연, 국악 버스킹 등이 펼쳐져 역사 유적이 단순히 낮 시간의 관람 요소를 넘어서 체험과 감성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산문화원을 중심으로 지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향교에서 예절 교육을 받고, 전통혼례 복식을 체험하거나, 한문 서예와 다도 등도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이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 사과, 국밥, 게국지, 청국장

예산은 충남에서도 가장 맛있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이유는 지리적으로 산과 강, 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식재료가 재배되며, 오랜 시간 동안 계승되어 온 향토 음식의 전통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예산 국밥입니다. 쇠고기와 선지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부드러운 머릿고기, 순대, 내장 등을 얹어 낸 국밥은 고소하고 깊은 맛으로 예산 장터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국밥집 중 일부는 50년 이상 된 곳도 있어, 그 맛에 대한 신뢰도가 높습니다. 아침 장터에서 시장 상인들과 함께 먹는 국밥 한 그릇은 예산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예산은 사과의 고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예산 사과는 높은 일교차와 맑은 물, 적절한 고도 덕분에 당도와 식감이 뛰어납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예산 사과축제가 열리며, 사과 따기 체험, 사과잼 만들기, 사과 파이 베이킹 클래스 등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사과 와인, 사과 막걸리 등 사과를 활용한 지역 특산주도 개발되어, 예산 미식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예산군 전통시장 내에는 게국지, 청국장, 더덕구이, 돼지불고기 정식, 홍어 무침 등 다양한 향토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특히 예산시장 야시장은 주말 저녁이면 수많은 지역민과 여행객으로 붐비며, 예산식 수제버거, 수제 만두, 전통 한식 도시락 등도 함께 판매됩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퓨전 푸드와 함께 전통 장터 음식이 공존하는 이곳은 예산의 옛것과 새것이 만나는 미식 공간으로 매우 인상적입니다. 예산에서는 농촌체험형 미식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덕면의 농가 체험장에서는 직접 고구마를 캐고, 이를 구워 먹고, 수제 잼을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이 제공됩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줍니다.

예산시는 유적지, 문화재, 음식 세 가지 키워드가 고르게 조화를 이루는 충남의 숨은 명소입니다. 천년 고찰과 근대 문화재, 살아 숨 쉬는 전통과 현대적 체험이 공존하는 이 도시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인문학적 소양과 미식, 전통 체험까지 가능한 예산은 당신의 다음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지금, 예산으로 떠나보세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당신이 만나는 특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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