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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의 송광사, 고산향교, 삼례문화예술촌, 한우 삼합

by 코스모스1-탱고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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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대둔산
대둔산

 

전라북도 중심부에 위치한 완주군은 전통과 자연, 그리고 향토의 맛이 어우러진 조용한 보물 같은 지역입니다. 한적하고 평온한 시골 풍경 속에서도 찬란한 역사를 지닌 유적지와 오래된 문화 자산이 곳곳에 살아 숨 쉬며, 진심이 담긴 음식 문화까지 여행자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완주군의 역사 유적지, 문화 체험, 향토 음식 등 핵심 관광 포인트를 소개하며, 완주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제안드립니다.

송광사, 경복사지, 고산향교

완주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된 지역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송광사, 경복사지, 고산향교, 삼례책마을, 이석보 고가 등이 있습니다.

송광사(松廣寺)는 완주군 경천면에 위치한 천년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입니다. 통일신라 시대 창건으로 추정되며, 고려 시대에는 왕실의 후원을 받던 큰 사찰이었습니다. 대웅전, 팔상전 등 목조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각종 석조유물과 목판 자료도 많아 문화재적 가치가 큽니다. 송광사의 고즈넉한 산사 풍경은 정신적 안식처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경복사지는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기까지 이어진 사찰 유적지로, 완주 봉동읍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불상 및 석탑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특히 석등과 석불좌상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현장에 방문하면 가이드 없이도 전시 설명판을 통해 상세한 해설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합니다.

고산향교는 조선시대 유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지로, 1393년에 창건된 뒤 여러 차례 중수되었으며, 현재도 지역 유림의 제향이 진행되는 살아있는 전통 공간입니다. 명륜당, 동재·서재, 대성전 등이 정갈한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과거 삼례정미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간직한 건축물과 예술 전시가 조화를 이룹니다. 문화적 가치 외에도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이석보 고가는 조선 후기 양반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가옥으로, 전통 한옥의 구조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방식과 가옥 철학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어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며, 고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외에도 완주에는 금산사터, 위봉사터 등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유적지가 다수 있어 '조용한 역사 여행지'로서의 가치가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 용진면 달집태우기

완주는 유서 깊은 전통문화와 더불어, 현대적인 예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특히 삼례문화예술촌, 완주문화원, 완주로컬문화센터 등은 전통문화와 현대 감각이 접목된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공하며 지역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정미소와 곡물 창고였던 공간을 리노베이션한 곳으로, 사진미술관, 출판공방, 책공방 등 다양한 테마관이 입점해 있습니다. 특히 책공방에서는 활판 인쇄, 수제책 만들기 등 아날로그적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예술촌 중앙 마당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작은 음악회와 플리마켓이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완주군은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축제를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고산 문화의 거리, 용진 창작마을, 경천 토속예술촌 등에서는 도예, 목공, 민화 체험뿐 아니라, 전통 놀이와 국악 공연도 함께 진행돼 '문화 속 힐링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로컬푸드문화센터와 청년예술창업지원센터입니다. 지역 청년들이 주도하여 카페, 수공예샵, 디지털 아트 스튜디오 등을 운영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관광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커뮤니티 모델로 발전 중이며,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사례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완주군 각 면 단위에서는 전통 세시풍속을 보존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용진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경천면 단오맞이 그네뛰기 행사가 해마다 열립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형 문화 행사로 확장되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함께 만드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완주 콩나물국밥, 한우 삼합

완주는 전라북도 특유의 음식 문화와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진 ‘로컬 미식도시’입니다. 특히 건강한 식재료, 조미료를 최소화한 조리법, 제철을 중시하는 식습관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오며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완주 콩나물국밥은 군내 곳곳에 자리한 소박한 식당들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음식입니다. 일반적인 국밥보다 더 진한 육수와 신선한 완주산 콩나물이 특징이며, 깍두기와 양념장을 곁들이면 깊은 풍미가 살아납니다.

또한 완주는 한우의 명산지로도 유명합니다. 봉동한우촌, 용진 한우특화거리에서는 마블링이 뛰어난 육질의 한우를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우 삼합(한우+묵은지+청양고추)’은 지역 주민들이 자주 즐기는 식단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로컬푸드 요리체험관에서는 완주산 제철 채소와 전통 장류를 활용한 슬로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된장찌개 만들기, 나물무침 체험, 수제 김치 담그기 등의 프로그램은 교육적 가치와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완주 청년들이 로컬 농산물을 활용한 카페와 디저트샵을 창업하며 음식 문화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고산 로컬카페에서는 완주 사과를 활용한 애플파이, 수제 잼, 블루베리 음료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건 식단이나 글루텐프리 베이커리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도 미식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봉동, 고산, 이서, 삼례 등지에 위치한 직매장에서는 지역 주민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간이 식당에서는 향토반찬이 곁들여진 정식도 제공합니다.

음식에는 지역의 정체성과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완주는 그 점에서 전통을 지키며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살아 있는 맛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과 감성, 풍경과 맛이 어우러진 완주 여행

완주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진정한 힐링 여행지입니다. 송광사와 고산향교에서 역사의 깊이를 느끼고,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창의적인 예술 감각에 감동하며, 고산 로컬푸드 시장에서 따뜻한 향토 음식을 맛보는 하루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이 됩니다.

북적이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하지만 풍성한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완주로 떠나보세요. 유서 깊은 문화와 따뜻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완주에서, 진짜 ‘쉼’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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