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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백양사, 황룡강 노란꽃잔치, 장성한우마을

by 코스모스1-탱고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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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필암서원

 

전라남도 북부에 위치한 장성군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서 깊은 역사, 그리고 지역 고유의 문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통 여행지입니다. 예로부터 호남의 관문으로 불리며, 백제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유수한 인물과 문화유산을 배출한 뿌리 깊은 고장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장성군은 옐로우시티라는 현대적 정체성을 덧입어 지역색을 살린 관광 도시로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성군의 역사적 명소, 문화 콘텐츠, 그리고 맛으로 기억되는 향토 음식에 이르기까지 장성군을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안내합니다.

장성 필암서원, 홍길동, 백양사

장성군은 백제 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해온 지역입니다. 고려 시대에는 송현(松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고을 중심지 역할을 했고, 조선 시대에는 수많은 문신과 학자들을 배출한 유학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호남 지방의 명문가들이 세거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그 흔적은 현재까지 수많은 고택과 서원, 유적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역사 명소는 필암서원입니다. 조선 후기 유학자 김인후 선생을 배향한 이 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그 학문적 깊이와 건축미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김인후 선생의 학문을 기리는 제향 의식이 열리며, 문화재청의 보존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성군은 홍길동의 고향이라는 설화로도 유명합니다. 실존 인물 홍길동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며, 이와 관련된 ‘홍길동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장성읍성, 장성향교, 백양사 등 고찰과 유교 관련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역사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큰 흥미를 제공합니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가을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황룡강 노란꽃잔치, 들노래, 가마놀이

장성군은 ‘옐로우시티’를 슬로건으로 삼아 독특한 지역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황룡강의 전설과 노란 꽃(해바라기, 유채꽃)을 지역 이미지로 활용한 문화 정책으로, 장성만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그 중심에는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있습니다. 매년 5월경 황룡강 주변에는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 금영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며 축제가 개최됩니다. 꽃밭 사이를 걷는 산책로, 야간 조명,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되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힐링 관광 자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장성군은 예술 창작 공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문화예술촌, 지역 미술작가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은 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야외 미술관’처럼 기능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장성문학관, 지역 사립도서관, 영상문화센터 등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한 시설이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역 출신 작가와 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창작 콘텐츠가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구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성의 대표 전통놀이로는 ‘들노래’와 ‘가마놀이’가 있으며, 이는 지역 농경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상징하는 민속 문화입니다. 매년 지역 축제나 마을잔치에서 재현되며, 관광객들에게도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양밤, 장성한우마을, 황토고구마

역사와 문화 못지않게 장성군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향토 음식입니다. 장성은 전라남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산과 들, 강이 어우러져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하며, 이들 재료를 바탕으로 한 음식들은 단순한 ‘맛’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향토 음식은 장성 백양밤입니다. 백양사의 산자락에서 자라는 이 밤은 맛이 달고 육질이 단단해 전국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백양밤 축제’가 개최되어 다양한 밤 요리와 가공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성은 한우의 명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황룡강 일대에서 방목한 한우는 잡내가 없고 육질이 뛰어나 지역 내에서도 구이 전문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성 한우마을’에서는 식사 외에도 육가공 체험, 요리강좌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됩니다.

장성 5일장에서는 메주로 직접 띄운 된장, 오미자청, 황토고구마, 가마솥 누룽지 등 지역 전통 식품들이 다양하게 거래됩니다. 특히 가정식 백반집에서는 이들 재료로 만든 계절 반찬과 국, 찌개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시골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그리운 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향토 음식과 현대적인 푸드 콘텐츠를 결합한 로컬 푸드 카페, 전통주 소믈리에 체험, 식문화 워크숍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단순한 음식 소비를 넘은 ‘음식 문화 체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장성군은 단순한 소도시가 아닌, 시대를 이어온 유산과 살아 있는 공동체, 그리고 정겨운 향토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완성형 여행지입니다. 필암서원에서 고즈넉한 유학자의 기품을 느끼고, 황룡강에서 자연의 색채에 취하며, 전통시장에서 손맛 가득한 음식을 즐기는 하루는 여느 도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선사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조용한 감동과 따뜻한 만남이 기다리는 장성군으로 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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