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떠나는 제주 (왕벚꽃, 추사 유배지, 사라봉 둘레길)
언제부턴가 봄이 되면 제주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건 아마도 벚꽃보다 조금 일찍, 그리고 조금 더 진하게 피어나는 왕벚꽃 때문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올해의 봄 여행은 그 꽃길만 걷지 않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풍경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 제주만의 역사와 시간을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벚꽃길과 유배지, 그리고 조용한 산책로 위에서 만난 제주의 봄은 생각보다 더 깊고 따뜻했습니다.왕벚꽃,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풍경제주의 봄은 '왕벚꽃'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립니다. 특히 제주시 전농로, 제주대학교 입구, 애월, 중문 일대까지 온 섬이 분홍빛으로 물들죠. 그중에서도 제주대학교 입구에 늘어선 왕벚나무 길은 정말 특별합니다. 하늘이 보..
2025. 4. 16.